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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비행하는 세계사 : 이청훈

구름’ 2020. 1. 8. 22:08

비행하는 세계사, 이청훈 지음

 

 

비행하는 세계사

《12개 나라 여권이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


우선 여권과 역사를 잇는 아이디어가 참 독특하다고 느껴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고민도 없이 당장 빌려왔다.

평범한 사람들은 외국 여권을 볼 기회가 자주 있지도 않고, 속 페이지와 그 배경은 또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저자는 출입국 관리 공무원으로 20여 년 동안 일해 오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세계 여러 나라의 여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각 나라의 여권이 담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른 나라의 여권이 낯설기만 한 독자들과 나누려고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나라는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일본, 한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태국, 인도이다.

먼저 여권 표지를 소개하고 다음 안의 페이지들을 각각 소개하면서 이에 관련된 세계사도 함께 설명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역사에 빠져들 수 있다.

 

즉, 여권은 그 나라가 걸어온 시간을 압축해 담고 있다.

페이지마다 담긴 세계사 명장면을 살펴보면서 그 속에 담긴 각 나라의 정신과 가치를 생각해 보면 이 책을 읽기에 더욱 뜻깊게 읽을 수 있다.

 

 

다양한 나라들 중 내가 특히 인상 깊게 읽은 나라는 뉴질랜드다.

고사리에 대한 마오리족의 깊은 의미와, 그 정신을 이어받고자 2016년도에는 뉴질랜드 국기가 고사리 모양으로 교체될 뻔(?)한 사건이 나에게는 꽤 흥미를 끌었다. 

 

교체후보 국기 중 하나. 아쉽게도 위의 고사리 국기는 찬반 투표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또한 대한민국 챕터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여권을 책 옆에 펼쳐놓고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읽었다. 덕분에 더욱더 생생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페이지의 그림들이 바로 이러한 역사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또 새롭게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나라 여권의 문양과 그림들이 각각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또 어떤 역사를 담고 있는지 알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나라의 세계사까지 배울 수 있어 다른 어떤 세계사 책 보다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한 챕터의 첫 장을 펼칠 때마다 나는 각 나라의 여권을 들고 그 나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상을 한다.

그러다 원주민을 만나고, 대통령, 화가 등등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서 인사한다.

멋진 건축물도 구경하며

또 나의 미래와 세계의 미래를 꿈꾼다.

다른 독자들도 이 여행에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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