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그저 미스터리 장르물인 줄 알았는데 디스토피아 소설인 것은 읽으면서 서서히 알게됐다. 나로서는 첫 디스토피아물이다.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던 책. 이야기 속 현실이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 상태와 많이 비슷해보여서 더욱 몰입된 것도 한 몫했다. 우리 현실에 좀 더 과장된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스토리가 마냥 소설 속 이야기란 것도 없는 법이다. 우리도 언제든지 멸망의 정원 속 현실이 다가올 수도 있겠다라는 묘한 현실감이 매우 기묘했다. 마냥 섬세하지만은 않은 문체로 디스토피아 속 인간의 이기심과 배려, 사람과 공동체 간의 조화 등 이면을 기가 막히게 표현해내는 신기한 소설이다.

작가가 쓴 이야기 속 작가의 이야기..? 굉장히 복잡하게 느껴진 책이다. 한 섬에서 호기롭게 시작된 스토리는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로맨스를 갑자기 넣다 만 느낌과 후반에 휘몰아치는 전개가 살짝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어찌저지 끝낸 비인격적인 마무리가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기욤 뮈소의 특징인 건 모르겠지만 종종 이전 작품에서 나온 캐릭터나 실마리에 필요한 아이템들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명품 시계 컬렉션, 코트다쥐르 등등 특히 프롤로그에 나온 기사 중에는 [아가씨와 밤]에 나오는 주인공 '토마 드갈레(직업이 작가이다.)'의 인터뷰가 나온다. 괜시리 반가운 기분이 들면서 참 인상이 깊었다. 책 자체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덕분에 기욤 뮈소 작가만의 특별한 세계관 속에 들어가..

기욤 뮈소를 접한 건 '아가씨와 밤'이 처음이다. 페이지를 넘기기 아까운 책은 정말이지 오랜만이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엄청난 흡입력으로 읽어 내려간 추리 소설.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와 결말을 만들어내고 이끄는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복잡하게 얽힌 등장인물들의 관계 사이에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매력적이었다. 처음은 빙카가 주요인물로 간주됐으나 사건을 파고들수록 연루되어있는 인물들 중심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마지막은 토마의 아버지로 '리샤르'로 끝나는 한겨울 밤의 파도와 같은 전개는 완전히 나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토마는 완전한 살인자다. 살인자의 시점으로 사건이 진행하는 스토리가 어쩐지 탐탁지 않았지만 결말이 궁금해 읽기를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소설 중의 토마..

1960년대 일본의 한 청춘 이야기. 책을 펼친 순간만큼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60년대를 직접 살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은, 이야기 속 시대와 지금 이 시대의 분위기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청춘의 고독과 방황, 사랑과 이별은 시대를 불문하고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들은 어느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긴 대화 문장과 섬세한 묘사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듯하다. 나오코가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녀가 와타나베에 의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점차 나아질 수 있겠다고 거의 확신했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나의 희망은 무뎌져 가고 나락으로 향하는 나오코를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우울해져 미칠 것만 같았다. 기즈키와 나오코,..

"남자 없는 세상, 매우 재미있는 것으로 밝혀져!" 단순한 호기심으로 산 책이다. 인스타그램에 먼저 연재된 그래픽 노블이라고 한다. 그래픽 노블: 문학작품처럼 깊이 있고 예술성 넘치는 작가주의 만화를 일컫는 말이다. 만화라 그런지 하루 만에 다 읽었고, 의외로 정말 재미있었다. 남자가 없어 당연히 페미니즘도 없고, 가부장제도 없고, 권력관계도 없는 세상 '우먼 월드'. 한 번쯤은 상상해 볼만 한 세상이다. 유머가 위트 있는 미국식 유머라 소소하게 웃긴 대사도 많았다. 특히, 그녀들의 마을 이름을 '비욘세 허벅지'라고 칭한 게 제일 취향저격이었다. ㅋㅋㅋ 남다른 상상력과 기발한 설정으로 똘똘 뭉친 이 만화는 20~30대 여성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아무래도 만화 형식이다 보니 많은 글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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