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960년대 일본의 한 청춘 이야기.
책을 펼친 순간만큼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60년대를 직접 살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은, 이야기 속 시대와 지금 이 시대의 분위기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청춘의 고독과 방황, 사랑과 이별은 시대를 불문하고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들은 어느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긴 대화 문장과 섬세한 묘사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듯하다.
나오코가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녀가 와타나베에 의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점차 나아질 수 있겠다고 거의 확신했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나의 희망은 무뎌져 가고 나락으로 향하는 나오코를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우울해져 미칠 것만 같았다. 기즈키와 나오코, 와타나베는 멍든 자리에 또 다시 멍이 들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멍 든 곳은 가만히 놔두면 그대로 회복이 된다.
나오코는 그러지 않았다.
캐릭터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는데 뭐랄까, 생소한 걸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이 작가의 문체는 굉장히 독특하고 새로웠다. 원래 유명한 작가라고 익히 알고있긴 했지만 그리 관심이 들지는 않았다. 나는 유명한 작가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편이다. 평소엔 그저 내가 관심이 가는 책을 골라서 읽을 뿐이었다. 언젠간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소설이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욤 뮈소 -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0) | 2021.01.22 |
---|---|
기욤 뮈소 - 아가씨와 밤 (0) | 2021.01.14 |
우먼월드: 여자만 남은 세상 : 아민더 달리왈 (0) | 2020.01.16 |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 모리사와 아키오 (0) | 2020.01.11 |
비행하는 세계사 : 이청훈 (0) | 2020.01.08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팝송
- 영화루카
- 작가들의비밀스러운삶
- 기욤뮈소소설
- 음악
- 책추천
- 모리사와 아키오
- 유튜브 채널 추천
- 가사해석
- 일본호러소설
- 넷플릭스추천
- 멸망의정원
- 로맨스스릴러
- 독서
- 노래추천
- 넷플릭스
- X Lovers
- 루이즈블라쉬르
- 미드
- 취미
- 별나도 괜찮아
- 미드추천
- 폴린아콰르
- 아델아넬
- 노래
- 셀린시아마
- 넷플릭스 추천
- 책
- 엑스러버스
- 기욤뮈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